제품은 왜 브랜드여야 할까, 브랜드는 왜 브랜딩해야할까

이미 포화가 되어버린 소매 시장, 온라인 시장에서 소규모 브랜드나 자본으로 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많은 문제와 고민에 직면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파는 제품의 경쟁력, 그리고 우리 브랜드의 브랜딩 같은 것들에 대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스타벅스 브랜드 로고

 모두가 레드오션, 무한경쟁의 시대

요즘 소매업으로 성공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잘 되고 있는 곳도 꼬꾸라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고민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근본부터 점검하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

• 나의 제품은 경쟁력 있는가?
• 내가 파는 제품 카테고리의 경쟁 강도는 어떤가?
• 내 제품은 브랜드가 있는가?
• 내 브랜드는 브랜딩을 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 말입니다. 사실 내가 파는 제품이 사람들에게 너무 필요한 것이고 너무 획기적이고, 경쟁 강도도 약하다 하면 이런 복잡한 고민 없이 판매가 잘 될 것입니다. 물론 조금 알리려는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요. 하지만 경쟁 강도가 센 카테고리에 있다면 브랜딩은 필수입니다.

 

브랜딩이란 무엇일까

브랜드를 운영하시는 분이라면 브랜딩에 대해서 한 번쯤은 고민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정의하는 브랜딩이란 브랜드에서 활동하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뿜어져 나오는 것이죠.

사람이라면 모두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을 개성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사람은 모두 각자 고유의 개성, 성향, 성질(personality)을 가지고 있습니다. 떨어져서 보면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모두 고유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죠. 브랜드라고 한다면 그 브랜드가 활동하는 모든 것은 이미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잘되는 브랜딩이나 잘 못하고 있는 브랜딩이냐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위에 '브랜딩을 하고 있는가'의 질문은 어떻게 보면 잘못된 질문입니다. 브랜드라고 정의하는 순간 이미 브랜딩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브랜딩의 영역

위에서도 말했지만 브랜딩의 영역은 따로 없습니다. 브랜드에서 하는 모든 활동이 바로 브랜딩의 영역이 됩니다. 어떤 제품을 파느냐, 제품 또는 패키징의 완성도는? 디자인은? 고객응대는? 등등 너무 많습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들을 몇 개 뽑아보다면 고객과의 접점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1. 제품 : 일단 모든 소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제품입니다. 이것이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제품의 성능, 필요, 완성도, 내구성 등이 브랜드의 퀄리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2. 디자인 : 회사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 같은 것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물론 궁극적으로는 영향이 있습니다) 고객과 접점을 생각해 본다면 제일 먼저 광고 소재, 마케팅 콘텐츠 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다음은 패키지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컨셉으로 어느 타깃층에 초점을 맞춰서 얼마나 완성도 있게 하느냐가 브랜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3. 고객응대 : CS도 브랜딩에 굉장히 중요한 영역입니다. 고객에게 마지막 인상이 어떻게 남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친절하기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부분이 일관성 있게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딩 잘하는 방법

일단 자신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브랜드의 방향을 잡으셔야 합니다. 사람도 그 사람의 개성에 따라 매력이 결정됩니다. 그리고 그 매력은 모든 사람에게 유효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제품들의 타깃과 연결해서 방향을 잡으셔야 합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브랜드가 최악의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방향을 일부, 약간 수정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갑자기 180도 브랜딩을 바꿔버린다면 그전에 했던 활동들로 인해 출발선보다 뒤에서 출발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개인이 이 브랜드를 운영하지 않는 이상 조직과 이 방향성에 대한 공유가 충분히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조직원이 우리 브랜드의 방향성에 인지를 넘어 동의를 해야 모든 곳에서 완성도 있는 브랜딩이 가능합니다.

 

사실 이렇게 강력하게 구축되고 심어진 브랜드는 그것에 매료된 수많은 팬들을 갖게 됩니다. 이런 팬들을 가지게 되면 여러 풍파 속에서도 굳건히 설 수 있습니다.(물론 풍파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부디 저의 이 작은 글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